원하는 온도 범위를 벗어나면, 온도 유지를 위해 에어컨이 자동으로 켜지거나 꺼집니다.
무더운 여름 내가 외출한 사이에 혼자 있는 반려동물이 더울까봐 에어컨을 틀어주고 싶지만 이른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할 때까지 켜두기엔 전기요금이 너무 많이 나오거나 혹시 너무 추워지진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동화입니다. 원하는 온도 범위를 벗어나면 에어컨이 자동으로 켜지고 꺼지며, 와이파이 연결을 제공하지 않는 리모컨만 사용 가능한 에어컨도 이 자동화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자동화에서는 에어컨 리모컨이 보내는 적외선 신호를 학습해서 리모컨 없이도 에어컨을 조작할 수 있는 Tapo H110 허브와 실내 온도를 파악할 수 있는 Tapo T310 온습도 센서, 그리고 에어컨의 전원 상태를 알기 위한 Tapo T110 접촉센서를 활용했습니다. 먼저 설명서의 안내에 따라 스마트폰에 Tapo 앱을 설치한 뒤 허브와 온습도 센서, 접촉센서를 등록합니다.
온습도 센서는 원하는 위치(가장 늦게 시원해지는 곳을 추천)에 둡니다.
Tapo 앱에서 허브를 선택한 뒤 안내에 따라 에어컨 리모컨을 등록합니다. 허브는 에어컨이 시야에 보이는 너무 멀지 않은 곳에 두어야 하는데 중간에 적외선 신호를 방해할만한 큰 장애물이 없는 위치가 좋습니다.
적외선 리모컨은 에어컨에 신호를 보내기만 할 뿐 에어컨의 상태를 파악하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에어컨을 끄라는 신호를 보냈지만 장애물에 방해를 받거나 너무 먼 거리와 같은 문제로 에어컨이 꺼지지 않고 계속 작동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고, 앱을 사용하지 않고 기존 리모컨으로 조작했을 경우에는 앱에서 기억하는 에어컨의 마지막 상태와 현재 상태가 다를 수도 있습니다. 다행히 에어컨 리모컨 작동방식의 특성 상 현재 전원의 상태에 따라 전원 버튼의 조작이 의도와 반대로 작동할 우려는 없지만 (선풍기의 경우는 켜져 있었는지 꺼져 있었는지에 따라 동일한 전원 신호가 다르게 작동하기 때문에 원하는 조작을 위해서는 정확한 상태파악이 중요함) 확실한 전원 상태의 확인을 원하거나 다른 더 복잡한 자동화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접촉센서도 자동화에 포함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무풍모드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에어컨이 작동 중에는 날개가 열려 있다는 점을 이용해 움직이지 않는 본체와 움직이는 날개에 접촉센서의 각 부분을 부착하여 에어컨의 전원이 꺼져있을 때는 접촉센서의 거리가 가까워 닫힘으로 인식되고 작동 중에는 열림으로 인식되므로 Tapo 앱에서 접촉센서의 상태의 확인을 통해 에어컨의 작동여부도 알 수 있습니다.
허브와 센서들의 설치가 완료되면 Tapo 앱에서 스크린샷과 같이 에어컨을 켜는 자동화와 에어컨을 끄는 자동화를 설정합니다. 이제 외출 중에 신경 쓰지 않아도 반려동물을 위한 쾌적한 환경이 유지되고, 원한다면 Tapo 앱을 통해 에어컨이 잘 작동하고 있는지 실내 온습도는 얼마인지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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